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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우거 작성일21-04-05 20:21 조회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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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사 4곳 중 1곳은 벌어서 이자도 못 낼 정도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파워볼게임

반도체 등 전기전자, 의료제약, 인터넷·방송서비스 등 코로나19 수혜업종과 매출 상위 기업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유통·대면서비스, 기계,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전통 업종과 매출 하위 기업은 경영악화에 시달리면서 '기업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코스피·코스닥 비금융 상장기업 1017곳의 별도(개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작년 국내 상장기업 매출액은 1076조1000억원으로 2019년 1093조원에 비해 1.5%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7조3000억원으로 전년 53조9000억원에 비해 24.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반사 혜택을 본 반도체, 가전 등 주력 산업과 비대면 서비스 업종 기업의 영업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코로나 진단키트 등 의료·제약업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5.7%나 급증했다.

반도체 등 전기·전자는 64.0%, 소프트웨어·인터넷·방송서비스가 18.6% 등 비대면 수혜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유통·대면서비스(-26.4%) 업종과 기계(-72.8%), 운송장비(-38.7%), 철강·금속(-37.8%), 화학(-27.1%) 등 전통 제조업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상장기업 매출 상위 20%와 하위 20% 간 평균 매출액 차이는 2019년 266.6배에서 2020년 304.9배로 늘어났다. 매출액 상·하위 20% 기업 간 평균 영업이익 차이도 2019년 2386억원에서 2020년 3060억2000만원으로 28.3% 증가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기업은 2019년 249곳에서 2020년 255곳으로 6곳 늘어났다. 이는 조사대상 1017개 상장사의 25.1%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한 7개 업종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액 상위 3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191.8%까지 나타나는 등 업종 내에서도 기업간 양극화가 뚜렷했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상위 3개사의 영업이익 증가액이 업종 전체 영업이익 증가액의 91.0%를 차지했다.운수·창고와 비금속의 상위 3개사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191.8%와 175.0%로 상위 3개사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오히려 줄어들 정도로 양극화가 심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상장사 실적이 겉으론 양호해 보이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개혁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2020년 업종별 영업이익 증감율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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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화된 기본방역수칙 위반 단속이 시작된 5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5일자 출입명부에 적힌 4줄의 방문자 기록 중 마지막 줄 비고란에 ‘외(外) 3인’이라는 글자가 또렷했다. 4명의 일행 중 대표자 한 명만 연락처를 쓴 것이다. 지금까지는 관행적으로 허용돼왔지만, 이날부터는 이용자 기준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대상이다. 기자가 직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았는지 묻자 “수칙이 바뀐지 몰랐다. 수정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곳 뿐만이 아니다. 기자가 주변 식당과 카페 12곳을 찾아 방역수칙이 강화된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절반인 6곳이 “모른다”고 답했다.

같은 시각 서울대입구역 주변의 이른바 ‘샤로수길’. 강화된 수칙에 따르면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은 출입구에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이용가능인원을 게시해둬야 한다. 하지만 이 골목 처음과 끝까지 30여 곳에 달하는 음식점 중 해당 내용을 안내해둔 음식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적발시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한 양식점 직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았느냐고 묻자 “구청에서 연락이 있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영업을 준비 중이던 고깃집 직원은 “구청에서 (팻말을) 가져다 주겠지, 뭐”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6일부터 강화된 기본방역수칙이 시행되고 이달 4일까지였던 계도기간도 지났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바뀐 수칙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강화된 수칙은 고사하고 기존에도 시행 중인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경우도 수차례 눈에 띄었다.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 근처의 한 고깃집에서는 손님들에게 출입명부를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 관악구의 한 해장국집에서도 5명인 팀이 칸막이 없이 붙어 있는 식탁에 나누어 앉아 테이블 간에 대화를 하며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영수증 뒷면에 휴대전화 번호만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상인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백반집 주인은 출입가능인원을 게시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 작은 데서 그걸 어떻게 해요?”라며 언성을 높였다. 카페 사장 송모 씨는 “10만 원이면 치킨 5마리인데 손님들이 그걸로 경각심을 갖겠느냐”며 “단속도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 양꼬치 식당 주인은 “자발적으로 (방역지침에) 참여하게 해야지, 장사하는 사람들만 호구냐”고 되물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국내 모든 지역에서 ‘1’을 넘긴 것에 긴장하고 있다. 이는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재생산지수가 1.07로 1을 초과했기 때문에 일일 확진자수가 지금의 500명대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모든 권역의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초과한 것은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던 지난해 12월 13~19일 이후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다음 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정안을 9일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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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



1990년대 중반이후 급격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도 치매 환자의 급증이 사회·경제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 또한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며 치매 치료 및 관리에 대한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치매란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인지 기능의 지속적인 저하가 발생하며,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는 진단명이 아니라 특정 증상군을 통칭하는 것으로 치매로 의심될 때에는 정확한 원인 파악에 따른 올바른 치료가 필요하다.

치매의 원인은 50여 가지로 다양하지만, 전체 치매의 약 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를 비롯해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측두엽, 마루엽, 해마의 위축이 가장 먼저 발생하며, 기억력 저하로 증상이 시작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혹은 작은 뇌혈관의 막힘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치매로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집행기능 전두측두엽치매는 단어 그대로 전두엽 및 측두엽의 위축으로 발생하는 치매로, 급작스러운 성격 또는 행동 변화 등의 증상이 가장 두드러진다.

치매는 발생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르다. 따라서, 발생 원인을 확인하는 신경심리검사, 뇌 MRI 및 아밀로이드 PET-CT 과 같은 인지기능, 뇌 영상 및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치매를 진단한다. 특히,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향후 치매로의 전환 여부를 예측하는 데에 아밀로이드 PET-CT 진단이 매우 유용하다. 치매 진단에 있어서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최근에는 혈액 및 뇌척수액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발굴 및 진단에 대한 연구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치매는 무엇보다 조기 발견을 통한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기억력 저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일 수 있지만, 수시로 중요한 사항을 잊는다거나 해를 거듭하면서 건망증이 심화되는 경우에는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매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자가진단이 가능하다.파워볼게임

치매는 약물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치매 환자의 경우 뇌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 NMDA 수용체 길항체 등의 약물을 통해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약물 치료 외에도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건강수칙에 따른 생활습관 교정도 인지기능의 저하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 손쉬운 일상생활 습관 교정으로도 치매를 예방해 볼 수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는 “치매는 불치병이 아니라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알맞은 약물 치료를 시행할 경우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며 “자가진단을 통해 치매가 의심될 때에는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치매 자가진단법(6개 이상 해당되는 경우, 치매 진단 및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①오늘이 몇 월이고 무슨 요일인지 잘 모른다 ②자기가 놔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③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 ④약속을 하고서 잊어버린다 ⑤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온다 ⑥물건이나 사람의 이름을 대기가 힘들어 머뭇거린다 ⑦대화 중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해서 물어본다 ⑧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⑨예전에 비해서 계산능력이 떨어졌다 ⑩예전에 비해서 성격이 변했다 ⑪이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⑫예전에 비해 방이나 주변 정리 정돈을 하지 못한다 ⑬상황에 맞게 스스로 옷을 선택하여 입지 못한다 ⑭혼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목적자게 가기 힘들다 ⑮내복이나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지 않으려고 한다. (출처: 한국판 치매 선별 질문지; KDSQ-C)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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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액션배우 조문탁씨가 한 TV 프로그램에서 “태권도의 기원은 중국이다”고 발언,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버 '수석보좌관'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김치, 한복에 이어 태권도까지”

중국의 한 유명 액션배우가 “태권도는 중국 무술에서 기원했다”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또다른 중국인이 해당 배우에게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 같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공감을 얻지 못하는 ‘망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구독자 4만5000명을 보유한 국내 한 유튜버(채널명: 수석보좌관)는 중국 액션 배우 조문탁씨가 최근 중국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태권도는 중국의 발차기였던 ‘춰죠우’에서 기원했다”고 발언했다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꼬집었다.

해당 TV프로그램은 일종의 무술 오디션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배우 조문탁씨는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한 참가자가 “한국의 태권도(실전 태권도)를 배웠다”고 언급한 것이 시작이 됐다. 조문탁씨는 이에 대해 “한 가지 수정할 부분이 있다”며 발언을 가로챈 뒤 “모든 무술의 기원은 중국이다. 태권도도 중국 발차기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해당 참가자는 “동의한다. 모든 무술의 기원은 중국이다”고 동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중국의 격투기 선수인 중국인 쉬샤우동씨가 조문탁씨의 “태권도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발언을 정면 비판하고 있다. [유튜버 '수석보좌관' 제공]


영상이 알려진 후, 같은 중국인 내에서도 해당 발언에 대한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의 격투기 선수이자 중국의 가짜 전통 무술을 알리고 있는 중국인 쉬샤우동씨는 조문탁씨의 발언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조문탁씨를 향해 “한국의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인데,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나”며 “당신의 발언은 틀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조문탁씨의 말대로라면) 세계 모든 무술은 중국 것이이고 세계의 기원도 중국이고 백인, 흑인 모두 다 중국인이어야 한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중국 유명 인사까지 태권도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중국의 동북공정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한복, 김치, 삼계탕 등이 모두 중국음식·중국문화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국내 누리꾼들의 ‘반중’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중국풍, 역사왜곡 논란으로 몸살을 겪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시청자들의 반발로, 방영 2회 만에 방송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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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 녹취는 책임회피”라고 질책
30분이면 됐던 펀드가입
이젠 녹취하느라 1시간씩 걸려
앱 사용 서툰 고령층 고려않고
”앱으로 집에서 하면 시간단축”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일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향후 분쟁에 대한 부담으로 모든 사항을 기계적으로 설명하고 녹취하는 책임 회피성 행태가 있는데, 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금융 상품 가입 고객에게) 영혼 없는 설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고객이 가입하려는 상품에 대해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법을 도입했는데, 오히려 고객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불만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금융 당국의 준비 부족으로 벌어진 일들인데 금융위원장이 오히려 금융회사 CEO들을 질책한다”는 말이 나왔다.

금융회사 탓만 하는 ‘유체 이탈 화법’

지난달 25일 금소법이 시행되자 시중은행 창구에서는 혼란이 벌어졌다. 은행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직원들이 상품설명서를 모두 읽어준 뒤 소비자가 동의하는 내용을 녹취하기 시작한 것이다. 펀드 가입의 경우 기존에는 30분이면 가능했지만 이제는 1시간을 잡고 은행에 가야 한다. 소비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인다는 취지이지만 현장에서는 “은행원은 설명서를 줄줄 읽고 소비자는 건성으로 듣다가 동의만 하고 있다. 서로 불편만 커졌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금융 당국은 금소법에 따른 세부 규정을 법 시행 일주일 전에야 내놓았는데 그마저 이러한 기계적 녹취에 대한 대응책은 빠진 반쪽짜리였다. 대부분 은행이 금소법 시행 전부터 녹취 시스템을 마련하고 일부는 시범 운영까지 들어갔기에 예상치 못한 사태도 아니었다. 법 시행 나흘 후인 지난달 29일 금융위는 ‘설명의무는 설명서를 빠짐없이 읽으라는 의미가 아니다’는 지침을 내놨지만 은행 영업점에선 여전히 ‘녹취 전쟁’ 중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금융위에서 법 시행 이후 땜질식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또 은 위원장은 이날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절차를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불과 열흘 전인 지난달 26일 간담회에서는 “빨리빨리와 소비자보호는 양립하기 어렵다”며 금융 상품 가입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소비자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했던 것과 말이 달라졌다.

고령층 배려 없는 탁상공론

은 위원장은 당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모바일 앱을 이용해 가입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집에서 미리 해온 투자 성향 분석을 창구에서 확인해 쓰는 방식이 현장에서 유효하다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책상머리 방안으로 볼 수도 있어 직접 현장에 가서 유효성을 확인하려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모바일 앱에 익숙지 않은 세대에는 ‘그림의 떡’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로 필요한 앱을 설치하거나 이용할 수 있다’는 응답에 ‘매우 그렇다·그런 편이다’고 답한 고령층(만 55세 이상)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48%). 인터넷을 이용하는 고령층 중에서도 금융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41%에 그친다. 금융권에서는 “그야말로 탁상공론”이라는 말이 나왔다.

금소법 이후 디지털 역량 격차가 금융 상품 접근성 격차로 이어지는 현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근 펀드를 가입하려고 은행을 찾은 60대 김모씨는 “법이 바뀌어서 최소 40분은 걸린다. 앱으로 가입하시면 편리하다”는 은행원 안내에 발걸음을 돌렸다.

김씨는 집에서 은행 앱을 두드리다 결국 포기하고 영업점을 다시 찾기로 했다. 그는 “앱으로 주로 계좌 이체만 이용하다 보니 상품 가입 메뉴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찾기 힘들었다”며 “무엇보다 은행 직원 얼굴도 보지 않고 상품을 가입하기가 불안하다”고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창구 대기 시간이 길어져 비대면 가입을 권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노인들은 앱 사용을 안내하면 그냥 가입을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파워볼게임

[유소연 기자 wh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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